신세계 L&B

지디 와인즈는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이 막 시작될 무렵인 1969년 deLeuze, Zepponi 두 가문이 함께 설립한 소규모 와이너리다. 두 가문의 이름 첫 글자를 딴 ZD는 ‘Zero Defect(무결점)’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설립 당시에는 기온이 서늘한 카네로스에서 버건디 스타일의 샤르도네, 피노 누아를 만들었다. 1969년 첫 빈티지의 피노 누아는 라벨에 ‘카네로스’라는 지명이 들어간 캘리포니아의 와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와인이다. 카네로스가 정식 아펠레이션으로 등록된 것은 1983년이다. 1970년대 후반에는 나파 밸리의 심장부에 위치한 루더포드에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밭을 매입해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곳은 지금까지도 캘리포니아 최고의 까베르네 산지로 손꼽히고 있다.

1985년 Gino Zepponi의 사망 이후, 와이너리는 온전히 deLeuze 가문의 소유가 됐으며 지금까지 3세대를 이어 가족 구성원들이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디 와인즈는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살아 있는 역사로 7,80년대를 보낸 후 1980년대 후반부터는 샤르도네, 피노 누아, 까베르네 소비뇽 세 가지 품종에만 주력해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을 매년 만들고 있다. 이 와인들은 로날드 레이건 시절부터 클린턴, 부쉬까지 백악관의 대통령 주최 만찬에 수 차례 서브되었고, 세계 유수의 와인언론 및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