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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L&B

2019.10 - Monthly Recommendation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제철음식과 와인 즐기기
늦더위도 슬쩍 한 켠으로 물러가고 본격적으로 쌀쌀해지는 10월, 맛있는 제철음식들이 쏟아지는 계절이다.
집 나간 며느리마저 굳이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구이,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고소하고 달큰한 대하 소금구이,
향긋한 풍미가 없던 입맛도 되살려주는 제철 송이 버섯까지. 와인 애호가라면 도저히 한 병 오픈하지 않고는 못 배길 군침 도는
음식들이 가득하다. 10월을 장식할 맛있는 제철음식과 곁들이기에 좋을 와인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 -

새하얀 소금 위에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불그스름하게 익어가는 대하를 보고 있으면 입안에 군침이 돌고 초조해질 지경이다. 뜨거운 대하를 후후 불어가며 껍질을 벗기면 탱글탱글한 속살이 나타난다. 녹진한 맛이 가득 차오른 새우 살에 산뜻한 샴페인 한 모금이면 천국이 부럽지 않을 맛이다.
랜슬롯 피엔느 트라디시옹은 피노 뫼니에 품종을 주 품종으로 사용해 신선한 과일의 풍미와 산뜻한 산미가 돋보이는 샴페인이다. 브륏 스타일의 깔끔한 맛을 지녀, 풍미가 진한 해산물 요리와 곁들이면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2. -

알이 굵은 홍합과 신선한 토마토를 이용해 뭉근하게 끓여낸 스튜는 별다른 조미료 없이도 깊은 맛을 낸다. 새콤하면서 감칠맛 넘치는 국물과 잘 여문 홍합 살이 입 안에 풍성한 맛을 선사한다. 그 여운이 끝나기 전, 풍성한 향을 발산하는 오렌지 와인 라반을 한 잔 곁들여본다.
라반은 오렌지 와인의 세계적인 대가 카바이가 소비뇽 베르트 품종으로 만든 독특한 와인이다. 잘 익은 과일의 화사한 향과 독특한 효모 향, 오크 향 등 다양한 풍미와 레드 와인 못지 않은 묵직함을 갖고 있다.

3. -

전어구이야말로 가을의 전령이다. 칼집을 내고 굵은 소금을 와락 뿌린 후 석쇠에 올려 노릇하게 구워내면 깨처럼 고소한 향이 사방에 진동한다.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전어구이에는 무조건 산뜻한 산미를 가진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이 정답!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 소아베는 복숭아, 시트러스의 사랑스러운 향과 짜릿한 산미가 특징이다. 오크 숙성을 하지 않아 더욱 상큼한 브리갈다라 소아베는 담백하게 전어구이뿐 아니라 담백하게 요리한 다양한 해산물과 두루 어울린다.

4. -

유럽에는 트러플이, 우리에겐 송이가 있다. 가을철 송이버섯은 고가에 판매되는 고급 식재료다. 특유의 향미와 쫄깃한 식감을 지녀 생으로 또는 구워서 먹기 좋다. 은은한 향과 섬세한 풍미의 피노누아 와인과 곁들이면 맛이 배가 된다.
루이자도 부르고뉴 피노누아는 화사한 과일 향과 실크처럼 매끄러운 감촉, 입 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탄닌 맛을 지닌 미디엄 바디 스타일이다. 와인의 일부는 오크 배럴에서, 일부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해 무겁지 않으면서 복합적인 풍미를 완성해준다.

4. -

가을에 막 수확한 햇사과는 아삭한 식감과 향미가 일품이다. 신선한 사과를 골라 파이를 만들면 몇 조각이든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향긋한 사과 맛이 더해진 바삭하고 달콤한 파이와 가벼운 모스카토 와인 한 잔이면 평생 우울할 일 따위는 없을 것 같다.
지디바이라 모스카토 다스티는 병 레이블에 그려진 꽃 같은 캐릭터의 와인이다. 세이지 꽃과 살구, 복숭아, 열대과일의 풍성한 향과 섬세한 단맛, 은근히 긴장감을 주는 산미의 균형감이 훌륭하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사과파이처럼 달콤한 디저트 류와 가볍게 마시기 좋다.